하늘의 만나
담임 목사님이 직접 작성하시는 성도님들을 향한 영의 양식!
비유의 본래 의미 찾기(씨 부리는 비유 / 마13:1-9)
비유의 본래 의미 찾기(씨 부리는 비유 / 마13:1-9)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실 때 비유의 말씀으로 선포하실 때가 많았다. 달란트 비유, 열 처녀 비유, 진주장사 비유, 가라지 비유 등 복음서 전반에 걸쳐 다양한 비유들이 등장하는데 씨 뿌리는 비유도 그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신학자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논리로써 비유의 의미에 대해 해석을 시도해 왔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목회현장에서는 다양한 의미가 부여되어 말씀이 선포되고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해서 씨 뿌리는 비유에 대한 말씀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추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 비유의 말씀은 옥토 밭의 중요성이 크게 두각 될 것이기에 그 메시지도 심령의 옥토 밭에 맞춘 방향으로 말씀이 선포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오늘날 우리의 관점이 아닌 예수님 당시에 이 비유의 말씀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의 의미가 직접적으로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말씀하셨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계시지만 예수님이 살고 있었던 삶의 자리(현장)에서 이 말씀을 바라본다면 좀 더 예수님께서 말씀 하신 의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동네에서 자라나셨고 그곳에서 사역을 시작하셨지만 큰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막6:5-6).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대적 자들은 예수님을 제거하고자 혈안이 되어 있었으며(막3:6) 제자들 가운데는 이탈자도 생겨나기 시작했다(요6:60). 이것은 마치 농부가 정성스럽게 뿌린 씨앗들이 길가에, 돌 위에, 가시덤불에 뿌려져 무의로 돌아간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뿌려진 많은 씨들의 결과만 바라보고 실망하지 않으셨는데 그것은 옥토에 뿌려진 씨앗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많은 씨앗들이 농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길가에, 돌 위에, 가시덤불에 떨어져 낭비된 것처럼 보인 결과를 맞이했다 하더라도 옥토에 뿌려진 씨앗들이 싹을 틔우고 자라 열매를 맺게 될 때 낭비된 씨앗들 보다 더 많은 씨앗들이 추수의 결실로 나타날 것을 예수님은 이미 알고 계셨던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은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자칫 낙심할 수 있는 제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의 결과들에 대해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 것을 교훈하는 격려의 메시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의 격려의 메시지를 생각하며 일희일비 하지 않는 제자가 되어 남길 원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