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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준 목사님의 나는 주님의 것이외다

오늘 설교시간에 언급되었던 김정준목사님의 시입니다. 목사님의 연약한 부분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시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주님의 것이외다
내가 주님의 것이 되고자 원하기 전에
주님은 나를 주님의 것이라 말씀했나이다.

내 부모 형제에게서 선함이 없고
내 자신에게서 아무 의로움이 없지만
그저 주님은 나를 주님 것이라 말씀하나이다.

내 과거나 현재도 죄 뿐이요
또 내 미래도 거룩한 보증을 할 수 없건만
그저 주님은 나를 주님 것이라 말씀하나이다.

주님이 이것을 주님의 소유물로 하셨어도
천지나 역사에 털끝만한 변함이 없겠지만
주님은 그저 주님 것이라 말씀하나이다.

이것을 주님의 소유로 하시오면
주님이 이것 위해 마음 쓰시기 괴로우실텐데
그래도 주님의 것이라 하시나이다.

주님은 나를 주의 것이라 하시지만
이것은 또 몇번이나 주님을 반역할 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주님은 주의 것이라 말씀하나이다.

이것이 주님것 됨으로
주님의 곳간이 부해질 것 아니건만
그래도 주님은 "너는 내 것이라"하나이다.

내게는 배암같은 간사함이 있고
표범같은 악독함이 있사온데도
주님은 그래도 "너는 내 것이라" 하나이다

내 교만이 바벨처럼 높고
내 비루함이 수풀처럼 우거졌건만
그래도 주님은 "너는 내 것이라" 하나이다

음부도 내 흑암에 비길 바 못되고
우주도 오히려 내 죄악보다도 적건만
그래도 주님은 "너는 내 것이라" 말씀하나이다
주님, 이것이 주님의 소유의 하나이오니
쓰셔도 당신 뜻, 또 버려도 당신의 뜻이외다
다만 당신의 뜻만이 이루어지사이다

전상후 담임목사 전상후 담임목사 · 2020-03-15 19:47 · 조회 2895
전체 1

  • 2020-03-16 14:09

    이것은 또 몇번이나 주님을 반역할 지 모르겠는데... .. 뜨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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